중성 세제를 천연 세제 혹은 순한 세제로
오해하고 부적절하게 사용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1.
중성 세제, 다시 말해 세제의 중성은 천연성과 전혀 무관합니다.
그저 세제의 한 종류일 뿐입니다.
천연 세제가 중성 세제일 수는 있지만
중성 세제는 천연 세제라는 주장은 궤변입니다.
화학 성분을 복잡하게 따져 보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간단히
염기성 세제도, 산성 세제도 천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과 50년 전에
100% 천연 원료와 수작업으로 만들었던 양잿물은
강염기성이었지만 천연 세제입니다.
그래서
계먼활성제의 세정력과 피부 자극성은 동전의 양면이고
세정력은 강하지만 피부는 자극하지 않는
계먼활성제=세제는 허위 과장 광고에만 존재합니다.
안타깝게도
중성 세제가 그런 허위 과장 광고의 단골 소재입니다.
2.
중성 세제는 순한 세제라는 이해는 맞습니다.
그런데 최소한 세제에 관해서는
순한 세제는 세정력이 약하다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가장 대중적인 세제에는 단백질 분해 능력이 있는데
건강한 사람의 피부도 단백질이기 때문에
충분한 세정 능력이 있는 세제라면
피부 접촉 독성이 수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세정력 자체가 피부 자극성입니다.
만약 어떤 세제가
피부 자극성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면
이론적으로 그 세제는 세정력도 없다고 자백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매우 쉬운 예로,
순한 세제의 대명사인 주방 세제를 맨손으로 장기간 만지면
습진이나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허무하게도 주방 세제는 중성에 가까운 혹은 중성 세제입니다.
동일한 중성 세제가
주방 세제 용기에 담기면 저렴하고
왠지 뭔가 고급스러운 용기에 담으면 비싸지는 것은 시장의 원리일까요?
그래서
중성세제는 순한 세제라고만 오해하시면 안되고
순한 만큼 세정력도 약한 세제라고 정확하게 이해하셔야 합니다.
3.
세제는 잔류 독성을 걱정하시는 것보다
정량 사용하고 깨끗이 헹궈내시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만에 하나
조금이라도 세제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피부에 유해할 것이기 때문에
순한 중성 세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궤변입니다.
본질적으로
세제는 잘 헹궈서 완전히 제거할 고민이 우선입니다.
왜냐하면 세제 찌꺼기는
애초에 세탁수에 비해 세탁 세제를 과다 투입하는
세제 오남용 습관이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세제를 과다 투입하시는 오남용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시고
세정력이 약한 중성 세제를 사용하시면
세탁이 잘 되지 않아서 중성 세제를 더 과다 투입하시는
오남용 악순환에 처하게 됩니다.
더하여
헹궈지지 않은 계면 활성제는 액성과 무관하게
건조 과정에서 산패하여 특유의 텁텁한 악취까지 발생시킵니다.
소비자에게 이러한 악순환이 발생하면
누가 이익을 얻게 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중성 세제와 관련된 허위 과장 광고가
민감성 피부로 고통스러운 소비자들을 집중적으로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중성 세제는 고급 의류에만 사용하는 고가의 프리미엄 세제라는 엉터리 정보도 식별하셔야 합니다.
중성 세제는 계면활성제에 대한 내구성이 약한 섬유용입니다.
중성 세제는 세정력이 약해서
섬유 침식성도 약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약한 섬유에 사용합니다.
그런데
고급 의류에는 눈에 보이지 않은 표면 코팅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표면 처리가 다양할 수록 의류의 원단 값이 상승합니다.
이러한 코팅이 세제의 침식성에 약하다면
중성 세제를 사용해야 합니다.